1. 덱 소개
백은백랑엘프라고 한다면 백은의 화살(9)와 고대숲의 흰 늑대(8)를 중심으로 9턴 또는 10턴에 백은의 화살로 피니시하는 덱을 말합니다. 미니고블린 너프로 인해서 리노OTK콤보엘프가 죽어버린 이 메타에서 엘프의 밥줄이자, 템포로 돌아갈 수 없는 엘프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영어로는 Silverblot Combo 일본어로는 白銀エルフ라고 불리는 이 덱만큼은 제가 제일 많이 돌려봤고, 제가 가장 많은 고민을 해서 편성한 오리지널 덱입니다. 많은 해외사이트를 참고했지만, 결국 마지막은 제가 완성했다고 자부심 가지는 레시피입니다. 위의 분포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굉장히 밸런스에 신경을 많이썼습니다. 초반에 치중되지도, 후반에 치중되지도 않은 분포로 만들었습니다.
2. 레시피 및 핵심카드
레시피 입니다.
가장 핵심 카드는 역시 백랑과 백은입니다. (8)고대숲의 흰 늑대, 백랑은 돌진이 있고 유언으로는 다음턴에 자기자신의 덱중에 가장 높은 코스트의 카드를 0코스트로 드로우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효과로 백은의화살을 0코스트로 드로우하는 걸 목적으로 합니다.
(9)백은의 화살은 카드 한개를 드로우 한 후 이 카드를 제외한 자기의 패수만큼 한명의 추종자 또는 적 리더에게 데미지를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데미지가 들어가기 전에 카드를 드로우하기 때문에 자기 패가 9장 이었으면 백은을 빼고 8장, 그리고 드로우 한 1장 까지 해서 9데미지를 줄수있습니다. 0코스트로 한장을 드로우했는데 이미 패에 9코스트 백은을 쥐고있었으면 0코 백은과 9코백은을 같이 쓰면서 9턴에 18데미지를 한꺼번에 몰아줄 수 있습니다.
백랑은 2장, 백은은 3장을 사용합니다. 백랑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빈도가 높지 않은 반면에 백은은 9턴이나 10턴까지 바라볼 수 있는 카드기 때문에 백랑보다 백은을 한장더 높게 채용합니다. 백은을 2장 채용 했는데 2장 다 너무 일찍 패에 들어오면 백랑의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3. 게임 운영 법 및 카드 소개
(1) 운영 개요
백은백랑엘프의 핵심은 9턴의 백은의 화살효과입니다. 이를 망각한 많은 이들이 리노세우를 앞세워 먼저 필드를 잡으려고 하고 9턴에 피니시를 가져가려고 하지만 그렇게 되면 많은 경우의 수로 패가 부족해져서 백은쓰기가 힘들어지거나, 백은이 손에 들리면서 패가 말리는데도 필드가 계속 밀리는 상황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제 덱이 가장 좋다고는 솔직히 말하기 힘듭니다만, 제 덱 소개를 하자면 온전히 백은에게 힘을 실어주는 덱입니다. 백은은 최대데미지가 18데미지기때문에 원턴킬은 나지 않습니다만, 9턴까지만이 아니라 10턴이나 11턴까지라도 바라볼수 있도록 하는 덱입니다.
솔직히 다른 벽덱에 비해 우월하다고는 못하겠습니다만, AA까지 이 덱이 어느정도 다 통한다는 점을 봐서 엘프가 아직 쓸만하다고 하는 마지막 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초월위치이나 세라프를 상대로 거의 무력하게 지는편입니다만, 오히려 템포위치나 드래곤은 릴리로 제압하거나 숲의의지로 박살내면서 무난하게 상대하실 수 있을겁니다.
(2) 코스트별 운영법
이 덱의 운영은 패 수를 늘려가면서 상대방과 후반까지 바라보는 역할을 합니다. 덱 분포와는 반대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방식이 리노와 백은 정도로 치중되어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버티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상대방이 초월이나 세라프라서 명치를 칠때는 확실하게 칠수 있어야 합니다.
중요한 건 패 수가 항상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는 점입니다.아무 생각없이 패를 내서 패수를 줄이는 건 중반 미드 화력을 오히려 떨어뜨리게 되어 필드를 내줄 확률이 더 높습니다. 그럴바엔 코스트를 다 안쓰더라도 조금씩 패 수를 늘려가는게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한 카드들도 많이 있습니다.
원래는 7턴에 회귀를 넣고 7턴 회귀 8턴 백랑 9턴 백은의 콤보를 노려봤습니다만 많은 횟수의 시도 끝에 그 콤보는 먹히지도 않고, 백랑이 8턴에 죽는다는 보장도 없으며 3개의 카드를 모두 쥐는 것도 힘들고 오히려 7코스트 카드가 추가됨으로 패말림이 더 심각해지기만 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8턴과 9턴에만 집중하는 구성으로 다시짜게 되었습니다.
(3) 멀리건-첫패 선택
첫패는 무조건 저코스트로 잡고갑니다. 세라프처럼 무조건 (8)세라프를 잡고가는 것마냥 (9)백은이나 (8)백랑을 잡고갈 수 없습니다. 오히려 패말림만 심해지기 때문에 백은은 나중에 나오거나 백랑으로 서치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전에 패를 불리고 필드를 버틸 카드를 잡고가시는게 좋습니다
(3)고대의엘프는 거의 1순위로 가져갑니다. 이 카드가 처음에 잡히면 매우 편하게 초반을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어느 덱을 상대로도 준수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나머지는 (1)윤무나 (2)위스퍼러를 한장 가지고 가시고 (1)물의요정이 있으시면 그걸 킵하시고 바꾸시면 되겠습니다. 후공이라면 (4)마법엘프를 4턴에 진화시킬수 있기때문에 한 장 정도 가져가시고, (1)자연의 인도가 있다면 (2)리노세우스를 노려보십시오. 상대방이 컨트롤 덱인 것 같으시면 (2)얼음수정족 릴리를 무조건 가져가셔야 합니다. 초월 위치상대로는 진짜 초반만 노리시는 수밖에 업습니다.
(4) 그 외 카드 운용법
코스트에 (1)베이비엘프메이 를 넣지않고 (1)물의 요정을 넣은 이유는 베이비엘프 메이는 확실히 좋고 강력하지만 이번 덱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이를 선호하시는 분은 메이로 대체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렇지만 다른부분 요정수급을 늘려주셔야합니다.
(2)요정과 속삭이는 소녀 (통칭 위스퍼러Whisperer)를 출격으로 2개의 요정 수급 또는 숲의 응보로 적 필드 2코스트짜리를 한마리 제압하고 1개 요정 수급을 하면서 패를 늘려나가는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위스퍼러를 2장만 넣은 이유는 다른 요정수급카드를 더 많이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3장넣고 돌려본 결과 요정이 너무 많아지거나 위스퍼러가 한번만 패로 돌아와도 요정을 감당할 수가 없어 드로우패가 터지는 상황이 자주 나옵니다.
저코스트 마법카드 두장입니다. 1코스트때 물의요정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1)윤무를 써서 2장을 늘리면서 턴을 돌려도 상관없습니다. 1코스트의 마법카드인 윤무이기때문에 필드가 조금 부족한 상태에서 리노세우스 효과를 몰아야할때 그저 패에서 사용할 뿐인 카드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가능합니다.
(2)숲의응보는 사실 중간에 뺴기도 했었고 한동안 안쓰기도 했었지만 초반 어그로덱에 많이 말리는 결과가 나와서 다시 채용했습니다. 2장을 채용하면서 위스퍼러 한장을 줄여 패수급의 밸런스를 맞췄고, 이 카드를 사용함으로서 1장 요정을 수급하고 굳이 요정을 쓰지 않으면 카드패를 유지하여 늘려나갈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초반 2체력 짜리 팔로워를 정리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법카드 (1)자연의 인도는 필드에 나가있는 팔로워 카드 한장을 자신의 패로 돌려놓고 한장 덱에서 드로우하게 해주는 카드입니다. 리노세우스를 다시 가져오면서 명치를 더 때릴 수 도 있고, 적은 코스트라 초반에 부담없이 쓸수 있습니다. (5)얼음수정족 리아나 릴리, 그리고 (2)위스퍼러를 다시 불러와 출격효과를 다시 쓸수있도록 해줍니다.
(2)빛나는 날개입니다. 그냥 쓰면 한장 드로우, 카드를 두장 사용후 쓰면 2장 드로우합니다. 윤무나 위스퍼러로 2장요정을 확보해 둔 후 4턴에 요정 두장과 이 카드를 사용하면 요정두장을 내면서도 2장을 다시 수급해서 -1장으로 패를 꽤 온전하게 보전할 수 있습니다. 3턴에 이카드 한장만 내는건 자제하지만 빛나는 날개 자체가 패에 2장이 잡혀있다면 그냥 쓰는 편입니다.
엘프OTK콤보 핵심카드였던 (2)리노세우스입니다. 2코스트에 질주를 가지고 있으며, 쓴 카드수 만큼 +1 공격력을 받기 때문에 3장쓰고 4공격력으로 명치를 때릴 수 있습니다. 0코스트 요정을 만들어 0코스트 요정 사용후 리노->인도->리노 로 5코스트에 8뎀을 넣을 수 있습니다.
리노세우스를 채용하고, 미니고블린을 채용하지 않느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미니고블린은 이미 1~2코스트 서치로 너프가 되었고, 이런 카드 덱에서 사용하면 릴리나 위스퍼러, 그리고 물의요정까지 잡히기 때문에 굳이 사용할 필요성을 못느껴서 뺐습니다.
(2)얼음수정족 릴리는 2코스트에 그냥 내면 평범한 바닐라 2/2 스탯의 준수한 카드지만 이 카드의 효력은 6코스트때 발휘됩니다. (6)강화효과로 적 추종자 한마리를 1/1 눈사람으로 변이시켜 버리는 카드의 효능은 바하무트같은 강력한 카드나 모데카이저 같이 불사의 능력조차 그저 눈사람 한마리에 불과하게 만듭니다. 드래곤이나 네프네크를 상대할때 첫 카드로 잡고 가는것이 좋습니다.
(2)치유의 천사 채용은 많은 분들에게 되게 의외일 것입니다. 저는 (6)요정의 수호수 만으로 초반에 밀린 체력을 보전하여 9턴까지 끌고가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착안했습니다. 2코스트 유닛은 이미 많기때문에 3코스트에 치유의천사를 두장 채용함으로써 출격 2힐 효과를 받으면서도 준수한 스탯으로 필드를 덜 먹히는데 도움을 줍니다.
(3)고대의 엘프는 엘프의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OP카드중 하나입니다. 레전드의 가치를 하는 카드는 엘프에서 이카드 한장 뿐인 것 같습니다. 3장을 다 덱에 채워넣으며, 멀리건에 한장정도 잡히면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1턴에 윤무->2턴에 요정2->3턴에 고대의엘프로 2장을 회수하면서 4/5 엘프가 완성되면 굉장히 유리하게 끌고갈 수 있습니다. 이미 나가 있는 카드를 회수하는 기능도 있기때문에 위스퍼러나 티아, 릴리의 출격효과를 다시 받는데 사용하셔도 굉장히 효율이 좋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아무리 강력한 고대의엘프를 만드셔도 죽음의 무도 한방에 터진다는 점을 잘 계산하시고 상대방 5코스트를 주의깊게 보십시오.
(4)마법의 엘프 공주는 진화 시 보통 받는 +2스탯 대신 +1/+1이지만 0코스트 요정 두장을 패에 넣는 효과가 있습니다. 패 수를 늘리는 장점도 있지만 0코스트 요정의 활용도가 무궁무진 하기때문에 좋습니다. 5턴에 0코스트 요정 2장으로 티아를 내면 티아의 효과또한 받을 수 있고, 아니면 리노세우스와 연계하여 사용해서 적의 명치를 긁으셔도 됩니다. 엘프의 진화포인트는 다가져가는 녀석입니다.
(6)요정의 수호수는 다음 확장팩까지 밥값을 다 해준 녀석입니다. 패의 수만큼 자신의 깎인 디펜스 포인트를 회복시켜주기 때문에 백은엘프처럼 패를 많이들고 해야하는 덱에서는 꼭 두장정도 채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반에 많이 내준 포인트를 이녀석으로 8포인트씩 회복하면 어느정도 후반까지 바라볼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반대로 이녀석이 없다면 이미 깎인 포인트를 지키기 위해서 팔로워를 많이 내야하고, 그것으로 패도 줄어들고 게임도 뒤집을 가능성이 적어집니다.
(5) 숲의 의지는 엘프의 유일한 광역기입니다. 패를 많이 들고있을때에만 효과가 좋기때문에 패관리가 중요합니다. 요정의 수호수를 염두에 두고 5턴에 숲의의지로 8데미지를 준후 6턴에 수호수로 8힐을 하면 기울었던 게임이 어느정도 확 뒤집히는 결과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적 팔로워들의 피와 자신의 패의 수 계산을 잘 하셔야 하며 타이밍을 항상 잘 재셔야합니다.
(5) 얼음수정족 공주 티아는 엘프의 레전드 카드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3장까지 채용하기에는 무리한 카드라고 생각됩니다. 반대로 이카드를 빼고 3/7의 고블린마운트데몬을 사용하셔도 상관없습니다만, 저는 굳이 엘프 레전드가 있으니 이카드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4코스트의 마법엘프와도 잘 어울리니까요. 본체를 1/1이기 때문에 나중에 자연의 인도나 고대의 엘프로 회수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마치며
백은엘프가 저의 이번시즌 마지막으로 돌려리게 되는 덱입니다. 저는 초반에는 비숍, 템포엘프를 돌리고 그리고 A랭크에서는 미드로얄을 달렸고 AA넘어가서는 사하램프드래곤을 돌리다가 너무 재미가 없어서 엘프로 돌아왔습니다. 승률이 아주 좋다곤 할수 없지만 무난한 승률에 재미까지 더해진 백은엘프는 확장팩이 오기전 세기말 게임에서 제가 가장 즐겨했던 덱중 하나인 만큼 애정을 가지고 덱 구성을 했고, 운용법까지 서술했습니다.
섀도우버스라는 게임은 처음엔 덱의 우월성을 따지며 1티어나 2티어만 돌리곤 하지만, 어느새 자신의 재밌다고 생각한 덱들만 남고 나머지는 가루로 돌아가는 법입니다. 백은엘프는 새로운 확장팩에서도 가능성이 많이 열려있는 덱인 만큼 지금 많이 연습해두시고 새 확장팩이 나오면 제가 여러가지 실험해보고 다시 수정해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